격랑의 국제 정세 속 한일 연대 강화 역설…셔틀 외교로 새 지평 개척
안동 –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연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서 강하게 제기되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 확대회담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더없이 중요한 협력 동반자임을 역설하며 대일 관계의 심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국제사회가 예측 불가능한 격랑에 휩싸여 있으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방국 간의 긴밀한 공조와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튼튼한 양국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상호 의존성을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협력 사례들을 열거하며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니셔티브 및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에 양국이 나란히 참여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주도했던 아시아탄소중립공동체 플러스 정상회의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여 뜻을 같이했으며, 중동 사태 발생 시 자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상대국 항공편 좌석을 양보했던 사례를 들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더욱 빛을 발하고 또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공고화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를 방문했을 때 받은 각별한 환대를 언급하며, 자신이 나고 자란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된 감회를 “참으로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표현했다. 특히, 취임 이후 네 번째 성사된 이번 만남이 “한일 셔틀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한일 관계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며, 국제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전례 없는 교류가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상호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 실용적이고 획기적인 협력 방안 도출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이 시작되는 첫해에 열리는 이번 회담이 최상의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동의하며, 중동 정세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 정상의 리더십 아래 양국 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한일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화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양국의 이해를 증진하고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