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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사회

정의 가면 쓴 폭로 사업 사회를 뒤흔들다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6월 15일
in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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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의 덫에 걸린 유명인들: 구속된 유튜버 김세의 대표의 그림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최근 구속되었습니다. 그는 고(故) 김새론 씨 사망 관련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증거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자체가 “허위 사실로 범벅되어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후 신청한 구속적부심마저 기각되면서 그의 구속 상태는 유지되었습니다.

조작된 폭로의 실체 드러나

경찰 수사 결과, 김세의 대표는 김수현 씨를 겨냥한 폭로 과정에서 핵심 증거들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김새론 씨와 김수현 씨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김새론 씨의 음성 파일이었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3월부터 ‘김새론 죽음 이끈 김수현’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15세이던 김새론 씨가 27세의 김수현 씨와 6년간 교제했으며, 김수현 씨 측의 채무 압박이 김새론 씨 사망의 원인이라고 허위 주장했습니다. 김새론 씨가 음주운전 사고 후 발생한 위약금 7억 원을 김수현 씨 소속사가 대납했는데, 이를 갚으라고 독촉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수현 씨는 ‘소아성애자’, ‘음란변태’ 등으로 불리며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되었고, 채널 구독자는 한 달 만에 1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언론 역시 가세연의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하며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모든 것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방은 원본과 달리 김수현 씨의 프로필 사진과 대화명이 조작되었으며, 실제 대화 내용은 김수현 씨와 무관했습니다. 경찰은 김세의 대표의 지시를 받아 포토샵으로 카카오톡 대화방을 조작한 가세연 직원 2명을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김새론 씨가 김수현 씨와 중학교 때부터 교제했다고 인정하는 음성 파일 역시 AI로 조작된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음성을 제공한 제보자는 김수현 씨 측 소속사에도 접근하여 김새론 씨가 성인 된 후 교제했다는 정반대의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제시하며 금전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 제보자가 최소 4가지 버전의 조작된 김새론 씨 음성 파일을 유포하며 혼란을 가중시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러한 허위 폭로로 인해 김수현 씨는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하고 300억 원에 달하는 광고 계약 등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무차별 폭로의 그림자: ‘사회적 흉기’의 실체

가로세로연구소의 무분별한 폭로는 김수현 씨 사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서강대 유현재 교수는 가세연을 “가짜 뉴스를 넘어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사회적 흉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생활을 자극적인 소재로 삼아 수익을 창출해왔습니다. 과거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송영길 의원 성매매 의혹 제기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대부분 벌금형이나 수천만 원대 손해배상 판결에 그쳐 이들의 폭로 행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피해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에게까지 미쳤습니다.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운영자 은현장 씨는 가세연의 ‘가짜 성공신화’ 의혹 제기 이후 100억 원 규모의 회사가 문을 닫고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는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버닝썬’ 사건의 비실명 공익신고자였던 김경진 씨는 가세연에 의해 신상이 공개되고 허위 주장에 시달려 운영하던 회사를 폐업해야만 했습니다. 이선균 씨 사망 직전 공개된 통화 녹취 논란, 먹방 유튜버 쯔양 씨의 과거 유흥업소 근무 루머 유포, 김건모 씨의 성폭행 허위 주장 등 수많은 인물들이 가세연의 폭로 대상이 되어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 극우 스피커의 그림자

가세연은 단순히 유명인 폭로를 넘어 극우 진영의 주요 스피커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을 ‘좌빨 선동영화’로 규정하며 단체 관람 학교들을 공격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빨갱이’로 매도하는 등 근거 없는 비난과 혐오를 조장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개입설 유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세의 대표는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실제 정치권에 진출하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습니다.

가세연의 수익 모델은 주로 후원금과 제한적인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 과거 슈퍼챗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김세의 대표는 이 같은 폭로 비즈니스를 통해 서울 압구정동, 서초동 아파트 등 10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누가 피해를 입든 금전적 이득을 위해 무차별적인 폭로를 일삼아 온 이들의 행태가 우리 사회에 끼친 악영향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허술한 법과 더딘 변화: ‘사이버 레커’ 근절 과제

현재 우리나라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통해 허위 정보 유포 시 피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는 “불법적인 수익이 손해배상액보다 크다면 ‘사이버 레커’들이 이를 감수하고 콘텐츠를 계속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럽과 영국처럼 플랫폼 기업에 관리 의무를 명시하고 위반 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 구글과의 통상 마찰 우려 때문에 국내 법안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지난 10년간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 발생 건수는 2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폭로와 조리돌림은 계속되고 있으며, 수많은 피해자의 삶은 짓밟히고 있습니다. 김세의 대표의 구속을 계기로, 더 이상 ‘사회적 흉기’와 같은 행태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개선과 강력한 사회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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