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40%대 급락, 여야 내부 갈등 격화… 정국 위기론 고조
[서울=연합뉴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하며 ‘데드 크로스’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의 내부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각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 ‘내홍’의 그림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과거 우상향 곡선이 꺾인 만큼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국민적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내부의 분열”을 꼽으며, 대통령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내 탓’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서울, 인천·경기 및 50대 연령층에서 지지율 낙폭이 컸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음에도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상승한 현상에 대해 “국정에 대한 엄혹한 평가”라고 해석하며,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당 지도부에 전가하는 듯한 태도가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고 분석했다.
구자룡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역시 당내 갈등을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현재의 당내 싸움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란’ 등 정치적 구호와 주가 상승을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주가 상승이 소수 기업에 국한되었고 서민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구 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목검 싸움’이라면 민주당은 ‘진검 싸움’과 같다”고 비유하며, 대선주자 부재로 인한 차기 권력을 향한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정당 지지율 상승이 상대적인 현상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사이에서 여야의 극심한 네거티브와 갈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정치적 외면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민주당 전당대회, ‘간접적 당무 개입’ 논란 속 혼탁 우려
향후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지지율 답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후보자들이 선을 지켜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과도한 갈등은 회복 불능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기인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특정 후보를 겨냥한 ‘간접적인 당무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당 대표 선거를 후보들의 ‘사생결단’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자룡 전 비대위원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간접 개입’이 결국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당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사법 리스크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공포 마케팅’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백서 발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백서 발간이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진다면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결국 특정 인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흐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의 위기와 한동훈의 행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동혁 임시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자룡 전 비대위원은 장 대표의 장기 입원과 당무 공백 속에 리더십이 크게 약화되었으며, 과거 지지했던 인사들마저 이탈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장 대표가 ‘부정선거론’ 시위대와의 결합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움직임은 당의 외연을 축소시키고 ‘좁은 길’로 이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인 사무총장은 장동혁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이 당내 총의를 모으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 대표가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 할 것이나, 국민의힘이 창당 이후 비대위 체제를 11차례나 거쳤고, 임기를 채운 당 대표가 두 명에 불과한 ‘불명예’를 이번에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권력 다툼보다는 의제와 정책적 이념 논쟁을 통해 당의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가 지속될 경우 신동욱 최고위원 등에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현 지도부 체제가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의원이 1호 법안을 발의하며 ‘친윤계’ 인사들까지 대거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어졌다. 구자룡 전 비대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무너지면 한동훈 의원이 등판한다”는 식의 프레임이 한 의원에게 좋지 않다며, 법안 발의 등 의정 활동을 통해 보수 지지층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의원이 계파 싸움에 휩쓸리기보다는 정책적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패널은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깊어지고 있는 내부 갈등이 국민적 피로도를 높이고 있으며, 각 당의 미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