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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청산 위기, 일자리 살릴 사회적 대화 열릴까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6월 30일
in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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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존폐 갈림길… 정치권, 대주주·채권단 책임론 제기하며 ‘정부 즉각 중재’ 촉구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인가 기한이 임박하면서, 자칫 대규모 실업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야 5당은 국회에 모여 이 사안의 중대성을 논하며 대주주와 주요 채권단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를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닌 1만 9천 명의 직접 고용 직원과 협력 입점업체, 배송 기사 등을 포함해 총 1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생계가 달린 ‘민생 현안’으로 규정하며 우려를 표했다. 만약 홈플러스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경쟁 유통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반사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생법원 결정 초읽기… 정치권, 대주주·채권단 ‘담판’ 압박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5개 야당은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방지를 위한 정당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홈플러스의 주요 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에게 회생을 위한 자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홈플러스 사태가 가져올 수 있는 대규모 고용 불안을 막기 위해 정부 및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의 조속한 구성을 요구했다.

진보당 홈플러스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혜경 의원은 서울회생법원의 결정 시한인 오는 7월 3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번 주가 홈플러스의 회생이냐, 아니면 대량 실업 사태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음을 강조하며, 대주주, 채권단, 노동자, 협력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통해 회생 방안과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현 정부가 ‘민생’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홈플러스 문제 해결을 통해 그 의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관계 부처를 즉각 동원하여 이해관계자들의 협상 참여를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의원은 시장 실패의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권한을 누려온 주체들이 위기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와 협력업체에만 손실을 전가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DIP 금융’ 2천억 원 조달 난항… MBK·메리츠 책임 회피 의혹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서울회생법원이 긴급 운영자금인 ‘DIP(Debtor-in-Possession) 금융’ 2천억 원의 추가 확보를 요구했으며, 이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회생 절차 폐지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이 자금 조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DIP 금융이 회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변제받는 특성을 고려할 때, 두 기업이 직접적인 손해를 보지 않음에도 자금 지원을 꺼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DIP 금융은 회생 절차로 인해 신용도가 낮아진 기업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대출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권이 부여되어 기업의 파산을 막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그러나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추가 자금 투입이 펀드 투자자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메리츠금융은 이미 1조 5천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부동산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기업 회생 여부와 무관하게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기업이 청산되더라도 담보 부동산을 통해 원금과 연 20%에 달하는 연체 이자까지 확보할 수 있어, 굳이 DIP 금융 지원에 나설 유인이 없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담보 가치가 이미 소진되었다며 추가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민병덕 의원은 메리츠금융에 홈플러스 대출 내역, 회수 금액, 잔여 채무 등을 다음 날 오전까지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근 의원은 과거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구속영장 기각)와 금융감독원의 제재 논의가 진전 없이 멈춰있는 상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절차의 재확인을 예고했다.

법원 인가 기한 연장 및 유암코 참여 촉구

야 5당은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기한 연장을 촉구했다. 김남근 의원은 법원이 이미 여러 차례 기한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관리인 측의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인지하면서도, 일부 진척이 있었던 만큼 추가적인 시간 부여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공적 구조조정 전문 기관인 ‘유암코(UAMCO)’의 공동 관리인 참여도 강력히 요구되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회생 의지가 부족해 보이는 MBK 대신 유암코가 파산 관리인으로서 진정성 있는 회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역시 유암코의 개입이 회생을 위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암코 측은 현재까지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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