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 사건: 법원, 핵심 증인 불출석에 과태료…재판 난항
고(故) 오요안나 씨와 관련된 직장 내 괴롭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방송사 전 기상캐스터가 거듭 법원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재판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법원은 결국 해당 증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증인 측은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026년 7월 5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은 MBC 기상캐스터였던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유가족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법원, 불출석 증인에 과태료 부과 및 이의 신청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48부(김도균 부장판사)는 지난 6월 18일, 이 소송의 6차 변론기일 이후, 증인 신문에 응하지 않은 A 씨(가해 지목 기상캐스터)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재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는 재판부가 앞서 “다음 기일에도 불출석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약 한 달 만에 내려진 조치다. 그러나 A 씨 측은 이러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과태료 부과 집행 여부 또한 불확실해졌다.
거듭된 증인 불출석, 재판 지연 초래
재판부는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두 명의 기상캐스터를 포함해 총 네 명의 증인을 채택하고 신문을 예고했으나,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두 명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중 한 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다른 한 명(A 씨)은 주소 보정 등의 문제로 소환장 공시송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재판부는 5차 변론기일 당시 모든 증인이 불출석하자,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두 명에 대해서는 “주소 보정 절차를 밟도록 하며 다음 기일에도 불출석할 경우 과태료 부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인으로 분류되는 A 씨가 재차 불출석하고 과태료에도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판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비공개 신문 진행 및 향후 재판 일정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서 6차 변론기일에서는 고인의 다른 동료 기상캐스터에 대한 증인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되어 일단락됐다. 그러나 기상팀 PD에 대한 증인 신문은 오는 8월에야 재개될 예정이어서, 사건의 진실 규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중 한 명의 변호인이 이날 재판에 참석해 사건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해당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그동안 재판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며, “재판의 최종 결과가 나온 이후에 비로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핵심 증인의 불출석과 이의 신청으로 인해 고(故) 오요안나 씨 관련 직장 내 괴롭힘 소송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사법부의 다음 결정과 남은 증인 신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