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출전 정지 감경…봉황대기 진출 ‘숨통’
[서울=뉴스포스트] 고교 야구 대회에서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경감받으며 중요한 전국 대회 출전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회의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내려졌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로 줄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경 조치는 의결 즉시 효력을 발휘해, 지난 8월 1일부터 적용된 징계는 이달 31일부로 해제된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7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특정 구호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를 “단순히 과도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배재고는 청룡기 대회에서 몰수패 처리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배재고 측은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며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과정에서 배재고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직접 광주일고를 찾아 깊은 반성의 뜻을 전했으며, 광주일고 역시 배재고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한 점 등이 감경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에 출석한 권오영 배재고 감독은 “학생들이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징계 감경으로 배재고는 9월 11일 오후 5시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봉황대기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봉황대기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와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마지막 전국 대회로, 배재고 선수단은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재심 결과를 고려해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미리 발표하며 이들의 복귀를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