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국력연구회’ 결성으로 ‘새로운 파벌 정치’ 논란 점화
[도쿄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적 집단인 ‘국력연구회’가 공식 출범하며 일본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월 당내 파벌 해체가 선언된 이후, 이 연구회는 겉으로는 정책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당내 권력 지형을 재편하고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신파벌 정치’에 대한 우려와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당내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의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자민당의 파벌 해체는 ‘정책 중심’의 정당 운영을 지향하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국력연구회’와 같이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모임의 등장은, 과거의 파벌 활동이 형태만 바꾼 채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는 당의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회에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내 주요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강력한 킹메이커로 평가받는 아소 부총재의 합류는 연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와 경제 노선 등 주요 외교·안보 정책 방향에 깊이 관여하며, 다카이치 정권의 장기적인 정책 기조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국력연구회’의 발족은 다카이치 총리의 리더십 강화와 동시에, 파벌 해체 이후 일본 자민당이 어떤 형태로 권력 재편을 이루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향후 이 모임의 활동이 일본 정치 전반에 미칠 파장과 ‘새로운 파벌 정치’ 논란의 추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