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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막을 마지막 기회 막판 협상 재개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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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문턱서 ‘성과급’ 재협상…노사 입장차 여전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전례 없는 총파업 위기 속에서 극적인 재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파업 돌입을 열흘여 앞두고, 고용노동부의 강력한 중재 권유에 따라 11일부터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하며 주요 쟁점인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8일,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거듭된 요청을 수용해 이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김도형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청장의 면담에 이어 노사정 회동이 이루어졌고, 이 자리에서 노동부가 사후조정을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 또한 사후조정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이 종료되어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노사 양측의 동의 하에 노동위원회가 다시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절차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단연 성과급 규모와 배분 방식이다. 양측은 이 문제에서 오랜 기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할당하고, 제도의 영구적인 변경을 통해 성과급 상한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는 약 45조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측은 임직원의 성과에 대한 ‘특별 포상’ 제도를 제안하며, 특히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국내외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업계 선두의 보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총 6.2%의 임금 인상률(기본 4.1%, 성과 2.1%)을 비롯해 ▲최대 5억원 규모의 직원 주거 안정 지원 ▲자녀 출산 경조금 상향 ▲직급별 샐러리캡 인상 등 파격적인 복지 혜택 패키지도 함께 제시했다.

양측의 교섭은 작년 12월부터 약 4개월간 2026년 임금 협약을 위해 진행되었으나, 성과급 기준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3월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초기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공동투쟁본부는 쟁의권을 확보하고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으며,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긴급 회동으로 한때 교섭이 재개되었으나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사흘 만에 다시 중단됐다.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약 30조원 규모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업 가치 하락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번 협상 재개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 막판 협상 타결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틀간의 사후조정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초유의 총파업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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