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요청으로 고위급 회담 재개…핵 및 호르무즈 핵심 의제
트럼프 사위 등 특사단 파키스탄행, 밴스 부통령은 본국 대기
미국과 이란 간에 교착 상태에 빠졌던 평화 협상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워싱턴은 핵심 특사들을 파키스탄으로 급파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은 현지시각 24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선임 보좌관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대표단과 직접 만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측의 대면 회담 요청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두 인물을 파견했다고 밝히며,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락치 또한 이슬라마바드를 포함한 중동·유럽 순방에 돌입한다고 밝혀, 양측 간 만남이 확실시된다. 이번 회동은 약 2주 전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던 1차 협상이 결렬된 이후 재개되는 것으로, 당시 핵 개발 문제,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 등을 놓고 양측은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전 협상이 이란 측의 불참으로 난관에 봉착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직접 대화는 정체된 국면을 타개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며, 미국 본토에서 트럼프 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국가안보팀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다만,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즉각 현지로 이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안전 보장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다. 이란의 위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위축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란의 핵물질 보유 및 농축 수준, 그리고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범위에 대한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으며, 이는 이번 대화에서도 핵심 안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군사작전 이후 고조된 긴장 속에서 성사된 이번 대화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했던 작전 기간을 넘어서며 협상과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 국방부는 단기적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과거 장기전과 달리 신속한 종결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휴전을 연장하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었으나,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관련 강력한 경고를 보내며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 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번 직접 대화가 실질적인 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대립하던 양측이 다시 마주 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길어지는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