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올해 들어 7번째 무력 시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이른 아침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며 올해 들어 7번째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잇따른 도발에 한국 정부는 긴급 안보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0분경 북한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즉시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으며, 한미일 3국은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현재 발사체의 세부 제원과 비행 특성은 정밀 분석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역시 이번 발사 직후 안보1차장 주재로 관계부처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번 발사는 지난 8일 이후 불과 11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이달에만 네 차례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두 차례 발사하며 집속탄두 탑재 시험, 전자기무기체계 시험, 탄소섬유 모의탄 살포 시험 등 다양한 ‘중요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달 7일 발사체는 비행 초기 이상으로 공중에서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미사일 발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1월 4일과 27일, 3월 14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으며, 이날까지 총 7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집계됐다. 이는 북한이 제9차 당 대회에서 천명한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핵미사일 운용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대미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동 전쟁 소강 국면에서 북한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으며,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참관 아래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해상 무력 시위도 병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 도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