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빅테크 실적 기대 속 사상 최고치 경신… 중동 긴장 고조로 유가 급등은 부담
미국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대한 강한 기대감에 힘입어 새로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비록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낙관론은 이를 압도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중동 발 불안정으로 인해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강세에 제동을 거는 양상이다.
현지 시각 2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7,173.91 포인트를 기록하며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0% 오른 24,887.1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두 지수 모두 이전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30개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한 49,167.79 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시장의 이목은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 중 다섯 곳이 예정된 실적 발표에 쏠렸다.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이들 기업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오는 29일, 애플은 다음 날인 30일에 각각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S&P 500 편입 기업 중 139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무려 81%가 시장의 예측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LSEG의 자료를 보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올해 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초 14.4%에서 16.1%로 상향 조정하며, 현재의 강세장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란에서 오는 소식들이 계속해서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이제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로 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과의 2차 평화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지속으로 인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체 주식 시장의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배럴당 108.23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한때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7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 분석 기관 바이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투자자 서한을 통해 유가 상승을 “다소 부정적인 징후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이 지역의 갈등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8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여 기준금리를 포함한 통화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 시장은 연준이 현재 3.50%에서 3.75% 사이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의 시선은 29일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가 최근 경제 동향과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