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원희룡 전 장관, 특검 재소환에 강력 반발
서울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두 번째 출석을 요구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원 전 장관은 특검의 수사 방식을 맹비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팀은 지난 2일 오후, 원 전 장관에게 오는 8일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소환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3일 조사를 통보했으나, 원 전 장관 측과의 연락이 닿지 않고 소환통지서 송달마저 불발되자 재소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주변인을 괴롭히고 엄청난 범죄가 있는 양 호도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니 이런 모욕적인 ‘언론 플레이’로 빈손을 감추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책사업을 흔든 가짜뉴스에 맞서 장관으로서 내린 ‘정무적 결단’이 죄라면 구차하게 피하지 않을 것이며, 심의 대상도 아닌 사안을 입건하는 것은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죄가 있다면 당장 체포하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고속도로 종점이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던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 인근인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점이다. 국토부는 2023년 5월 강상면 노선을 재검토했고, 논란이 확산되자 원 전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원 전 장관이 적법한 절차 없이 사업을 백지화했고, 당시 국토부가 법률 자문을 통해 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문제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그동안 노선 검토 업무에 직접 관여한 바 없으며, ‘여야 합의를 통한 노선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