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일파만파… 정용진 신세계 회장 등 수사 의뢰
서울/광주, 2024년 5월 20일 –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 텀블러 시리즈’ 프로모션이 역사 왜곡 논란을 빚으며 법적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시민단체 및 5·18 유공자들로부터 사법 당국의 수사 의뢰를 받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과 손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며 이들의 처벌을 촉구했다. 단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탱크데이’라는 명칭과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텀블러를 판매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해당 표현이 5·18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고 유족 및 광주 시민들의 존엄성을 모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부적절한 마케팅 행위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만큼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광주 지역에서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유사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을 비롯한 유공자 5명은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그리고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및 책임자 등 총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이 대기업의 상업적 목적으로 조롱거리로 전락한 현실을 개탄하며, 단순한 마케팅 오류를 넘어 민주화운동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이벤트 기획부터 승인 과정 전반에 걸쳐 최고 경영진까지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문제가 불거지자 즉시 관련 프로모션 콘텐츠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역시 직접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를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규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 인식 부족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