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휴전 종료 임박… 美, 이란에 ‘최후통첩’ – 합의 불발 시 핵심 기반시설 파괴 경고하며 2차 협상 압박
2주간의 휴전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초강경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자국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며, 미국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1일 종료되는 휴전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최근 행동과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좋지 않은” 발포를 감행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미국 협상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하여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또한 이란이 해협 폐쇄를 선언했지만, 이는 이미 미국의 봉쇄로 인해 해협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상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란이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돕고 있다”며, 해협이 봉쇄될 경우 이란이 하루 5억 달러(약 7,339억 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며, 미국은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강한 척하는” 태도 덕분에 많은 선박이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알래스카 항구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란의 행동이 오히려 미국에 이득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안이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임을 강조하며 이란의 수락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이란이 이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했다. “더 이상 ‘착한 사람’은 없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빠르고 쉽게 무너질 것”이며, 지난 47년간 다른 역대 대통령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자신이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으로 “살인 기계 이란을 끝낼 때”라고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단 구성에 있어서는 백악관이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 것이며,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외신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ABC 뉴스에 밴스 부통령이 경호 문제로 불참한다고 언급했던 것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일시적인 혼선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란 측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과의 2차 협상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미국의 해상 봉쇄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파키스탄에 협상 대표단을 보낼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내 군부와 강경파의 입장을 주로 대변하는 매체로 알려져 있다.
이와는 달리, 복수의 이란 소식통은 CNN에 이란 대표단이 오는 21일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예상되는 이란 대표단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은 22일에 휴전 연장에 대한 상징적인 공동 발표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나아가 소식통들은 만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라마바드 방문에 동의한다면, 이란 대통령 또한 현지를 찾아 양국 정상이 공동 회담을 갖고 “이슬라마바드 선언”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전하며, 고위급 외교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번 협상은 지난 7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합의했던 ‘2주 휴전’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루어진다. 앞서 11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이 진행되었으나,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결렬 직후인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했고, 이란 역시 18일 재봉쇄에 나서면서 지역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기존 비축량 해외 반출 문제,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해제할 동결 자금의 규모가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