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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대 대신 공대 선택 한국의 2배 IT 인재 배출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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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트남 R&D, 10년 만에 ‘핵심 기술 파트너’ 우뚝 서다: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

하노이, 베트남 – LG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단순한 보조 기능을 넘어선 핵심 기술 파트너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R&D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16년 단 30명의 인력으로 시작했던 조직은 현재 1,250명의 대규모 엔지니어링 허브로 성장, 한국 본사와 함께 차량용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성윤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은 지난 17일 하노이 본사에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한국 연구소의 지원 업무에 머물렀던 베트남 R&D 센터가 이제는 한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베트남 R&D 조직은 설립 10주년을 맞은 현재, 하노이에 약 850명, 다낭에 약 400명 등 총 1,250명 이상의 전문 개발자를 보유한 거대 법인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차량용 텔레매틱스(통신·연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계기판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전자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 역량 검증, 세계 최고 수준 입증

베트남 R&D 센터의 기술력은 LG그룹 내부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LG그룹의 권위 있는 코딩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 ‘코딩 전문가(Coding Expert)’에서 최종 합격자 25명 중 18명이 베트남 소속이었던 점은 센터의 높은 기술력을 방증한다. 또한, LG 개발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에서는 2023년 우승을 차지하고 2024년에도 2위와 3위를 석권하며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위 법인장은 기술 협력 모델이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텔레매틱스 신기술 개발을 한국이 전담했지만, 이제는 한국과 베트남이 50대 50, 혹은 베트남이 60%를 담당하는 형태로 업무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베트남 R&D 센터가 단순한 보조 역할이 아닌, 핵심 기술 개발의 주도권을 나눠 갖는 진정한 파트너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 IT 강국의 잠재력

베트남에서 IT 개발자는 의사보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명문대 IT 학과 입학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IT 분야로 몰리는 주요 원인이다. 더불어 베트남 정부가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IT 인재 양성에 적극 투자하는 정책적 지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년 6만 5천여 명의 IT 전공 졸업생을 배출하며, 이는 한국의 연간 배출 인원 3만여 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 과정에서 난관도 있었다. 위 법인장은 “초기에는 한국과 베트남 개발자 간의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가 적지 않은 난관으로 작용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꾸준한 프로젝트 경험 축적과 정기적인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원활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LG 베트남 법인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장학금 지원, 코딩 경진대회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은 프로젝트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개발자 수요 변화에 대해서는 새로운 업무 영역 확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위 법인장은 베트남 개발자들의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인건비는 한국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AI 시대에도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위 법인장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가 주도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우수한 이공계 인재의 꾸준한 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베트남이 한국이나 대만과 같이 “축적된 기술 에너지가 폭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전장 사업본부 이상용 부사장은 17일 열린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간다면 다음 10년도 지금처럼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베트남 R&D 센터의 미래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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