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시아 AI 심장부 대만 방문…컴퓨텍스서 미래 비전 제시 및 韓 기업과 협력 심화 모색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의 주요 AI 거점으로 부상한 대만을 방문하며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6’의 개막과 맞물려 있으며, 황 CEO는 자사 AI 연구개발 본부 ‘콘스텔레이션’의 기공식에 참석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AI 투게더’를 주제로 펼쳐지는 컴퓨텍스 2026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와 타이베이컴퓨터연합(TC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30여 개국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0개 이상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1981년 대만 PC 및 부품 업체들의 장으로 시작했던 컴퓨텍스는 이제 TSMC, 엔비디아, 퀄컴, 인텔, ARM 등 글로벌 반도체 및 IT 거물들이 최신 기술과 전략을 공개하는 세계적인 무대로 위상이 격상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엔비디아가 연례 AI 콘퍼런스인 ‘GTC 타이베이’를 부대 행사로 개최하며 컴퓨텍스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황 CEO는 개막 전날인 1일 기조연설에 나서 차세대 AI 칩과 인프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공개 신제품’을 언급한 만큼, 그의 발표 내용에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그는 현지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연구개발 본부 ‘콘스텔레이션’의 기공식에 참여, 직원들과 소통하며 미래 AI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황 CEO의 이번 대만 일정에는 한국 주요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포함되어 있어 국내 AI 산업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GTC 타이베이 현장을 찾아 황 CEO의 기조연설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며, 이는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잇따라 진행된 양측의 AI 반도체 협력 논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황 CEO와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코리아 파트너 나잇’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그룹, 네이버, 두산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시대를 맞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차세대 AI 가속기인 ‘루빈’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전략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HBM은 AI 가속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제품인 HBM4E 샘플 출하를 시작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발열을 획기적으로 낮춘 혁신적인 iHBM 기술을 선보이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컴퓨텍스 현장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삼성전자도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최신 제품과 솔루션을 홍보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행사 기간 중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고 차세대 OLED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대만 일정을 마친 황 CEO는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 동반자로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엔비디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AI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 간의 시너지가 어떤 혁신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