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기대감 속 국내 증시 ‘활황’…기술주·재건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동 지역의 장기화된 분쟁이 평화적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특히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섹터가 이러한 시장 반등을 주도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68% 상승하여 6,191.9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6.99% 올라 1,170.04 포인트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증시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 간의 첫 대면 협상 진행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초기 협상이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되자 13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추가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사흘 연속 2%대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주말을 앞둔 17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2차 협상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KRX 통합 지수 기준 정보기술(IT)이 8.3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기계·장비(6.42%), 반도체(6.38%), K-콘텐츠(6.10%), 자동차(5.35%) 등 주요 성장 동력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기술주, 특히 IT와 반도체 섹터가 분쟁 종식 이후에도 더욱 강력한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주가가 견조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주요 IT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돌며 시장 반등을 이끌 것이며, 대외 불확실성 해소 시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창출 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실적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실적 개선 속도와 규모를 고려할 때 3천300조원 이상이 적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상상인증권 신얼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배경에는 ‘전쟁’이라는 변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으며,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압도적인 이익 창출 기대감이 이러한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T·반도체 외에도 중동 분쟁의 그늘에 가려졌던 로봇 등 신성장 산업과 전후 재건 관련 주식들이 향후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에너지 관련 충격이 새로운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 이후 방산, 조선, 건설, 로봇 등 산업재 부문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이제 시장의 초점이 전쟁 위험보다는 1분기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실적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