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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 모인 IT 거물들 젠슨 황 K기업과 ‘미래’를 논했다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5월 31일
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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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핵심 리더들, 대만 타이베이 집결…컴퓨텍스·GTC서 미래 비전 제시

[타이베이]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이목이 대만 타이베이로 집중되고 있다. 오는 6월 2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과 이와 연계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을 앞두고 전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 경영진들이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심도 깊은 논의를 예고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컴퓨텍스, AI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격상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TaiNEX)과 세계무역센터(TWTC), 국제 컨벤션센터(TICC) 등에서 나흘간 펼쳐질 컴퓨텍스 2026은 ‘AI 투게더(AI Together)’를 핵심 테마로 내세운다. 참가 기업들은 인공지능 컴퓨팅, 로봇공학 및 지능형 모빌리티, 그리고 미래 기술 등 세 가지 중점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1981년 대만 내 컴퓨터 부품 제조사들을 위한 소규모 전시로 시작된 컴퓨텍스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그 위상이 급변했다. 현재는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부터 설계, 그리고 AI 서버 제조에 이르는 광범위한 생태계를 아우르는 대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대만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차세대 AI 로드맵 공개 예고

이처럼 격상된 컴퓨텍스의 존재감을 증명하듯, 올해도 세계 반도체 및 IT 산업의 거물들이 타이베이에 집결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컴퓨텍스 기간에 맞춰 자사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6을 타이베이에서 직접 주최한다. 황 CEO는 GTC 개막일인 6월 1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로드맵과 미래 AI 인프라 전략을 상세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역시 참석하여 황 CEO의 비전을 직접 경청할 예정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황 CEO 외에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립부 탄 인텔 CEO, 맷 머피 마벨 CEO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수장들이 연단에 올라 각자의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각 사의 첨단 AI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주요 기업들과의 비공식 만찬…’AI 동맹’ 강화 초읽기

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것은 6월 1일 저녁으로 예정된 젠슨 황 CEO와 한국 주요 기업 경영진 간의 비공식 만찬이다. 황 CEO는 대만 현지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LG전자, 두산,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수뇌부와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만남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AI 메모리 동맹’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용 6세대 HBM(HBM4) 양산을 업계 최초로 개시했으며, SK하이닉스와 함께 전력 효율이 높은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SOCAMM2’를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차세대 HBM 규격인 HBM4E 공급을 위한 양사 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9일 7세대 HBM(HBM4E) 샘플을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제공했다고 발표하며 엔비디아의 차기 AI 칩 ‘베라 루빈 울트라’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HBM4E의 실제 제품을 최초로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 양사 간 기술 경쟁은 물론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가 이번 행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 확대 기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외에도 황 CEO는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 자율주행, 로봇공학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넘어 실생활 및 산업 현장에서의 AI 적용을 위한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의지로 해석되며, 국내 기업들과의 동맹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컴퓨텍스와 GTC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전 세계 AI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플레이어 간의 전략적 동맹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엔비디아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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