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내부 비판과 파격 행보로 갈등 증폭
최근 국내 정치권은 유력 인사의 날 선 비판과 주요 정당 대표의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전 민주당 당권 주자의 정책 노선 비판에 대한 상반된 반응을 보였으며,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의 비주류적 움직임에 대한 비판과 당내 선거 방식 개편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실패의 길’ 경고, 민주당 내 파장
정치 평론가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책 방향을 “필연적 실패의 길”이라고 지적하며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유 작가는 당의 ‘외연 확장’과 ‘중도 실용주의’ 노선이 개혁적 가치에 반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3주 전 자신이 제시했던 당의 ‘증축론’ 혹은 ‘재건축론’에 대한 반론에 응답하는 형태로 이 같은 견해를 밝혔습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유 작가의 발언을 “내로남불식 평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유 작가가 과거 자신이 추진했던 ‘구민주계 축출’은 정당한 개혁으로 옹호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중도 확장 노선을 ‘변절’로 몰아가는 것은 이중적인 잣대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도적 정책(한미 FTA, 이라크 파병 등)은 ‘원래 그분의 생각’이라 괜찮았고, 이 대표의 정책은 ‘원래 생각과 달라 변절’이라는 유 작가의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성 부대변인은 또한 유 작가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조순형 전 대표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당권 주자인 고민정 의원은 유 작가의 비판이 ‘모든 것을 선악으로 나누는 것이야말로 필패의 길’이라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정청래 전 대표는 ‘검찰 개혁을 못 하면 지지층이 외면한다’는 유 작가의 논리에 동조하는 듯한 ‘노코멘트’ 입장을 보여, 당내 의견차가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검찰 개혁 문제에 있어서도 논쟁은 이어졌습니다. 유 작가와 정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지만, 성 부대변인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미 수사·기소 분리 절차가 진행 중이며, 문재인 정부 5년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개혁이 이제야 결실을 맺으려 하는데도 ‘의지 부족’으로 폄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민주당의 검찰개혁 논의가 ‘당권 투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완수사권 폐지’ 주장이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외에도 유 작가는 이 대표가 국회의장, 서울시장, 당대표 등을 ‘명픽(특정 인물을 지명하여 밀어주는 것)’ 했다고 주장하며 특정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성 부대변인은 김민석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며, 과거 유 작가 본인이 연루되었던 통합진보당의 불공정 경선 사례를 언급하며 ‘불공정 경선’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지 되물었습니다.
장동혁 대표, ‘거리 정치’ 논란… 당내에서도 비판 쇄도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장외 여론전’ 행보가 연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제헌절 경축식 대신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부정 선거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혀 제1야당 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성치훈 부대변인은 장 대표의 행보와 발언이 “지나치게 저급하고 비제도권적”이라며, 제1야당 대표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도권 내의 소통 채널을 외면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장 대표의 집회 참여가 ‘부정 선거론자’들과의 연대를 의미하며, ‘완전 재선거’ 주장이 당내 합의 없는 독단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당내 의원들이 장 대표의 강압적인 집회 참여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장 대표의 행동이 ‘극단적’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영훈 전 대변인 역시 장 대표의 ‘장외’ 행보가 “제1야당 대표의 공적 지위와 양립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장 대표의 행동이 당의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이는 ‘민심의 중앙값’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해 오히려 당의 선관위 개혁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이재명이 내란수괴다’와 같은 도발적인 손팻말 사용은 중도층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 개편 논쟁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두고 최고위원들 간 이견이 표출되었습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선출하는 방식을 넘어 ‘당원 직접 투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훈 전 대변인은 당원의 권리 확대를 원론적으로는 지지하지만, 현재 논의되는 방식이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데 기여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당비보다 국고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정당 구조를 감안할 때, 당원의 목소리만 비대하게 키우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낮은 당원 투표율로 인해 ‘소수의 공고한 지지층’이 거대 정당을 좌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당의 건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성치훈 부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 임기 연장 논의와 맞물려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 ‘당권파’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당권파가 현재 당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 당원 투표를 통해 시도당위원장을 확보하고 2년 임기(다음 총선까지)를 유지하여 ‘공천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당의 미래나 국민적 지지 확대보다는 ‘본인들의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영훈 전 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선거 룰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불공정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진정한 정당 개혁 의도였다면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내 정치권은 내부로부터의 쓴소리와 외부를 향한 과격한 움직임이 뒤섞이며, 당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