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정국, 여야 내부 갈등 심화: 민주당 당권 경쟁 ‘자기 정치’ 공방, 국민의힘 징계 논란 ‘공포 정치’ 촉발
한국 정치권이 주요 정당들의 내부 권력 다툼과 논쟁으로 격랑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후보들 간 치열한 설전이 오가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의 징계 추진 발언이 촉발한 ‘공포 정치’ 논란으로 내홍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 논란까지 더해지며 정치의 품격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 ‘자기 정치’ 설전 격화
민주당 당권 경쟁은 김민석 전 국회의원과 정청래 전 최고위원 간의 ‘개인적 영달을 위한 정치 행태’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민석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정 협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언급, 정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정 전 최고위원은 김 전 의원이 과거 총리 시절 당 대표를 꿈꿨던 발언을 지적하며 “그것이 바로 자기 정치”라고 반격하는 등 이틀 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설전을 펼쳤다.
정치 평론가들은 “어떤 정치인도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이번 논쟁이 과거 ‘계파 정통성’ 논란으로 확산되어 비판받았던 점을 상기시키며 당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주문했다. 특히 정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이성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의 2024년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 논란을 재점화하며 “감기약 성분이 무엇이냐”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마치 대장동 사태를 보는 듯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전 의원 측이 명확한 해명을 통해 불필요한 공세를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와 고민정 의원의 당 대표 출마도 예고되어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친문계로 분류되던 고민정 의원의 출마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결선투표 대신 1, 2, 3순위를 모두 기재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의 표를 상위 후보들에게 분배해 자동적으로 당선자를 가려내는 제도다. 일각에서는 결선투표의 재투표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분열과 연대 합종연횡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윤리위 ‘공포 정치’ 논란으로 격랑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영구 복당 금지’ 발언이 당내 거센 비판과 함께 ‘공포 정치’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당내 비판 세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안과 미래’ 소장파 모임은 이를 “공포 정치”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오히려 한 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맞제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내 반발이 심상치 않다.
정치 평론가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은 정치인의 기본 덕목”이라며, 한 위원장의 책임 있는 퇴진 요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특정 당원에 대한 ‘영구 제명’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당내 리더십 붕괴론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당의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윤리위원회는 징계 요청안 심사를 위해 모였으나, 정족수 미달 등의 이유로 실질적인 의결은 불발됐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징계 추진이 비상식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며, 만약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원내대표단이나 최고위원들의 보이콧 등 당 지도부의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 전 장관 ‘무섭노’ 발언, 정치의 품격 논란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SNS에 일부에서 ‘일베식’ 표현으로 지적되는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외로워서 저러나”라며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시도이자 지나친 언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정치인이 자극적이고 분열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경솔한 발언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하고 진영 대결을 심화시키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며, 특히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반복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조 전 장관이 ‘죽창가’ 발언 등으로 국민 갈라치기 논란을 겪었던 점도 다시 거론되며, 정치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주요 정당들이 당의 미래 비전 제시보다는 내부 권력 다툼과 자극적인 언행으로 갈등을 심화시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정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과연 이러한 혼란 속에서 각 정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생산적인 정치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