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블룸버그 보도에 이의 제기… 야당, ‘언론 탄압 넘어 국제적 망신’ 맹공
서울=연합뉴스 정부 당국이 김용범 정책실장의 특정 발언에 대한 해외 언론사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내용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해명을 요구하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 통제 시도’이자 ‘국제 사회에 미칠 외교적 무례’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16일 청와대가 김용범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언급을 ‘초과 이익’ 배분으로 해석해 보도한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한 사태를 두고, ‘이재명 정부의 언론 탄압’이 국경을 넘어섰다고 일제히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부가 블룸버그에 공식적인 사과까지 요청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으며, “이는 사실 관계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김 실장이 과거 수차례 ‘초과 이윤’과 ‘국민배당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모델로 제시했음을 상기시켰다. 나아가 외국인 투자 이탈과 주가 하락은 블룸버그 보도 이전, 김 실장의 해당 발언 직후에 발생한 현상임을 강조하며, 정부가 언론과 다툴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국민들에게 먼저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내 언론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휘둘러왔던 정부의 ‘가짜뉴스’ 프레임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국제 언론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이러한 행태는 정부의 고질적인 책임 회피 성향과 편향된 언론 인식이 국제 사회에 그대로 드러난 외교적 촌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이 해외 언론의 보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메시지를 충분한 숙고 없이 발표한 정부 당국의 ‘왜곡된 상황 인식과 경솔한 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비판에 ‘가짜뉴스’라는 낙인을 찍어 국내 언론을 억압하더니, 이제는 해외 언론마저 통제하려 드는 오만한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언론을 윽박지르던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한 채 외신에 망신을 자초하는 이재명 정권의 미숙한 위기 대응과 독선적 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고, ‘초과 이윤’을 ‘초과 세수’로 둔갑시키려는 시도는 비열한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비판적 보도들을 허위 정보로 매도하고 궤변을 옹호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폭압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정당한 우려와 시장의 충격을 음해성 조작으로 치부하며 언론을 위축시키려는 권력의 오만함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고립시키는 자해적 행동이며, 의회 독재로 정보통신망법까지 강행 처리한 이 정부의 언론 탄압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언론관과 위기 대응 능력이 국제적으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 인정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