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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의 생활비 정치 뉴욕 넘어 민주당 판도를 뒤흔들다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6월 29일
in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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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맘다니 시장, 취임 반년 만에 ‘실용 리더십’ 호평 속 정책 시험대 올라
생활비 완화, 치안 안정 집중…압도적 긍정 평가 속 임대료 동결·무상 보육 추진
월스트리트의 반발, 핵심 공약 좌절 등 과제도 산적…연방 정치권 영향력 확장 주목

뉴욕, 미국 – 조란 맘다니(34) 뉴욕 시장이 오는 30일(현지시각) 취임 6개월을 맞이한다. 젊은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시장이 미국 최대 도시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초기 민주당 주류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맘다니 시장은 이념적 논쟁보다는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 경감과 치안 강화 등 실질적인 현안 해결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반년의 리더십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압도적 시민 지지율로 ‘순항’

시민 여론은 맘다니 시장에게 비교적 우호적이다. 지난 4월 마리스트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가 뉴욕 시민 1,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응답이 48%로, 부정적 응답 30%를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특히 “뉴욕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응답은 56%를 기록, 지난해 10월 에릭 아담스 전 시장 재임 당시의 31%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성실하게 일한다”(74%),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유능한 지도자”(61%) 등 세부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지난 겨울 폭설에 대한 시의 대응에도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념 넘어선 ‘실용주의’ 행보

그의 높은 지지율은 정치적 이념보다는 현실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맘다니 시장은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하는 등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유연성을 보였다. 또한, 치안 안정을 위해 전임 시장이 임명했던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장을 유임시키고, 과거 자신이 주장했던 ‘경찰 예산 감축’ 공약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며 치안 불안 우려를 해소하려 노력했다. 그는 28일 에이비시(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뉴욕시의 살인 및 총격 사건 발생률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치안 성과를 부각했다.

임대료 동결, 200만 시민에 영향…그러나 논란도

맘다니 시장 재임 기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정책적 성과는 주택 임대료 동결 조치이다. 지난 25일 뉴욕시 임대료 지침 위원회는 7대 1 표결로 약 100만 가구에 이르는 ‘임대료 규제 아파트’의 1년 및 2년 계약 모두에 대해 임대료를 전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만 명 이상의 세입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로, 뉴욕시 역사상 전례 없는 결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대료 규제 아파트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신 임대료 상한을 공공에서 정하는 주택 유형이다.

그러나 이 결정에는 논란도 따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건물주 단체들이 이번 동결로 인해 건물 관리 및 유지보수 역량이 약화되고, 규제를 받지 않는 주택의 임대료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및 관리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

생활 밀착형 정책 성과와 난관

이 외에도 맘다니 시장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그는 ABC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간 △2세 아동 대상 무료 보육 시범 사업 도입 △부당한 임대인으로 인해 피해를 본 세입자들에게 수천만 달러 규모의 보상금 지급 △16만 5천 개의 도로 파임 보수 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사회주의자가 승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할 필요가 없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로 바뀐다”며 자신의 정책 철학을 피력했다.

물론 모든 공약 추진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90억 달러 규모의 부유세 인상안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의 반대로 좌절되었으며, 대안으로 검토했던 재산세 인상안마저 시의회에서 부결되었다.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공약 또한 막대한 재정 압박에 부딪혀 시험 프로그램 추진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뉴욕 넘어 연방 정치권으로 영향력 확장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맘다니 시장의 파급력은 뉴욕을 넘어 연방 정치권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지난 23일 뉴욕주 민주당 하원 예비선거(경선)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진보 성향 후보 3인(랜더, 슈발리에, 발데스)이 당 주류의 거물급 현역 의원들을 모두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맘다니 시장의 영향력 아래 민주당 내 노선 경쟁이 심화될 조짐이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맘다니 시장의 향후 리더십 성패는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의 니콜 젤리나스 선임 연구원은 지난 25일 기고문에서 맘다니 시장의 행보를 “신중하게 계산된 정치적 도박”으로 평가하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현재까지는 그의 현명한 선택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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