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확산 ‘비상’… WHO “통제 노력 앞질러” 경고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태가 통제 노력을 앞지르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공식 경고하며, 방역복을 갖춘 의료진이 감염 방지를 위해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건장관들과의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러한 위기감을 표명하며,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방역 당국의 대응 역량을 넘어서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DRC 보건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01명, 의심 환자는 930명에 달하며, 의심 사망자 수는 2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2,200명 이상의 접촉자가 확인돼 추가 확산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의 배경에는 DRC 내부의 복합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장 단체의 폭력 행위, 대규모 난민 발생, 그리고 정부와 의료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깊은 불신이 방역 활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주말에는 당국의 시신 수습 절차에 반발한 일부 주민들이 진료소에 방화하여 격리 중이던 환자 25명이 탈출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 또한 이번 에볼라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국내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일)부로 에볼라 중점 검역 관리 지역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지로 확대하고, 이들 국가를 방문했거나 체류한 이력이 있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체액이나 혈액 등과의 직접 또는 간접 접촉을 통해서만 전파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국내 유입 및 확산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DRC 현지의 불안정한 상황과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은 국제사회 전체의 공통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