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93세 일기로 영면… 남북 화해와 스포츠 발전의 큰 별 지다
남북 관계 진전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장충식 단국대학교 명예이사장이 향년 93세의 일기로 지난 20일 영면했다.
고인은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백범 김구 선생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친 장형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어린 시절 만주를 오가며 민족의 비참한 현실을 직접 마주했다. 광복 이후 선친이 설립한 단국대학교에 1961년 교수로 부임한 그는, 대학의 종합대학 승격을 주도하며 1967년 역사상 최연소 총장으로 취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36년간 단국대학교의 총장과 이사장직을 연임하며 한국 최초의 지방 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개척하고, 2007년 서울 한남동 캠퍼스를 죽전으로 이전하는 등 대학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의 공헌은 교육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대한민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으로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성공 개최에 크게 기여했으며, 스포츠 외교를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특히 1989년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로 나선 그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기 제정과 단일팀 단가 ‘아리랑’ 채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000년 대한적십자사 총재 재임 시절에는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성사시켜 민족 화해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빈소는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신동순 여사와 장호성 단국대 이사장(장남), 그리고 세 명의 딸이 있다. 영결식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엄숙히 거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