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의 글로벌 비전: 라이엇 게임즈 총괄, 팬 성장 및 리그 지속가능성 전략 공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를 총괄하는 크리스 그릴리(Chris Greeley)가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개최지인 대전에서 리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팬덤 확장과 리그 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천명했다. 그는 국내 이벤트 확대와 해외 로드쇼 개최를 통해 LoL e스포츠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7월 3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MSI 2026 브래킷 스테이지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릴리 총괄은 한국 시장의 특별함과 LoL e스포츠의 혁신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MSI 2026은 2022년 부산 개최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그릴리 총괄은 대전을 ‘매우 인상적인 도시’라고 묘사하며, 2023년 LCK 서머 결승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국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팀원들이 한화 이글스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각 선수에게 맞춰진 응원가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일화를 전하며 한국 팬덤의 특별함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팀 지속가능성 및 팬덤 확장 위한 노력
그릴리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가 수년 전부터 LCK를 포함한 전 세계 LoL 리그에 도입해 온 ‘홈그라운드’ 경기와 ‘로드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홈그라운드 경기는 각 팀의 연고지에서, 로드쇼는 다른 지역을 순회하며 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이러한 전략이 각 구단의 ‘지속가능성’과 팬덤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들이 자체적인 이벤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팬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위권 팀과 그렇지 않은 팀 간의 수익 및 팬덤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시행된 글로벌 수익 풀(GRP) 제도도 언급됐다. GRP는 LoL e스포츠 관련 콘텐츠에서 발생한 수익을 적립하여 각 지역의 팀들에게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그릴리 총괄은 이를 통해 기존에 재정적으로 취약했던 중하위권 팀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들이 좋아하는 팀을 더 적극적으로 응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e스포츠 관련 인게임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대회 확대 및 서드파티 협력 강화
현재 LoL e스포츠의 국제대회는 시즌 시작을 알리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리고 연말을 장식하는 월드 챔피언십(월즈)의 3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그릴리 총괄은 “더 많은 국제 대회를 염원하는 팬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FST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e스포츠 월드컵(EWC), 네이션스 컵(ENC) 등 서드파티(제3자 개최) 대회의 증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레드불이나 SOOP과 같은 플랫폼들이 자체 국제 대회를 개최하며 공식 대회 일정의 공백을 메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서드파티 대회가 리그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의 특별함과 혁신적 시도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한국 시장에 대한 그릴리 총괄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페이커 선수가 대통령을 만날 정도로 LoL과 e스포츠는 한국인들에게 문화적으로 깊이 뿌리내려 있다”며, “이처럼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팬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또한, 올해 LCK컵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코치 보이스’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스템은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들과 동일한 화면을 보며 경기 중 실시간으로 지시를 내릴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그릴리 총괄은 프로 선수들과 팬들로부터의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히며, “스포츠는 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피어리스 드래프트’나 ‘첫 번째 선택권’ 제도 또한 같은 맥락의 혁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초기 LoL의 그래픽과 시스템을 재현한 ‘LoL 클래식’의 e스포츠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향후 몇 주 안에 LoL 클래식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