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타 브라이스 하퍼의 ‘파격 양치법’, 치과계 논란과 함께 온라인 뜨겁게 달구다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자신만의 독특한 구강 관리 습관을 공개하며 의료계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치약을 사용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직 치과 전문의들은 우려를 표명했고 대중은 경악과 함께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퍼는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아침 일상 영상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은 그가 샌디에이고의 한 숙소 화장실에서 촬영한 틱톡 게시물로, 약 8분 길이의 이 영상에서 하퍼는 통상적인 양치법과는 사뭇 다른 행위를 선보였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칫솔모에 치약을 짜는 것이 상식이지만, 하퍼는 치약 용기를 입안으로 곧장 가져가 혀 위에 직접 내용물을 짜 넣는 생경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정 악마가 사용하는 치약법”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쇄도했습니다. 하퍼의 독특한 양치법은 야구 전문 매체 좀보이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후 27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온라인 공간을 장악했습니다.
하퍼의 이러한 남다른 행보는 경쟁 구단의 유쾌한 ‘디스’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 팀 구단은 전광판 프로필에 하퍼의 흥미로운 사실로 “양치할 때 칫솔이 아니라 입에 바로 치약을 짜 넣음”이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두 차례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강타자 하퍼는 이러한 반응에 침착함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현지 매체 ‘필리스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올리다 보면 흔히 겪는 해프닝 아니겠느냐”며, “아주 오래전부터 늘 고수해 온 나만의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쨌든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니 기분은 좋다”면서 “영상이 바이럴 되는 것은 내 콘텐츠에 항상 도움이 된다. 만약 이것 때문에 화제가 된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의료 전문가들의 시선은 사뭇 달랐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의 소비자 자문위원이자 현직 치과의사인 앤드루 주커는 “이러한 행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치약의 효능을 제대로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양의 치약 소모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치과 의사인 부친과 치과 위생사인 모친 밑에서 자란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며, 주커는 “45년 평생 입안에 치약을 곧장 짜 넣는 행동은 치약을 받아먹으려던 세 살배기 자녀 외에는 본 기억이 없다”며, “완두콩 정도의 소량을 칫솔에 얹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세계적인 구강용품 브랜드 콜게이트-팔모립의 최고 임상 책임자인 마리아 라이언 박사 역시 우려를 표했습니다. 라이언 박사는 “구강 내부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며 “용기 입구를 직접 입에 대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특히 가족끼리 치약을 공유할 경우 교차 오염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박사는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했습니다. “어찌 됐든 하퍼가 양치질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사실 자체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치를 기피하는 어린아이들이 자신들의 우상을 모방하여 개인 위생 관리에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퍼 역시 자신의 게시물을 접한 팔로워 중 단 몇 명이라도 더 우수한 성분의 제품을 접하거나 이로운 위생 습관으로 돌아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이번 논란이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처럼 하퍼의 기발한 양치 습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대중의 관심을 구강 건강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로 이끄는 독특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