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MSI 부진 씻고 EWC 4강 진출… MSI 우승팀 한화생명 2:0 완파
프랑스 파리 – T1이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털어내고,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8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HLE)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안착했다. 불과 일주일 전 MSI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한화생명은 충격적인 무득점 패배로 EWC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T1에게 EWC는 명예 회복의 무대였다. MSI에서 유럽 G2에게 패해 6위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였던 T1은 당시 일부 선수의 컨디션 난조와 밴픽 전략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T1은 이번 경기에서 강팀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반면,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한화생명은 T1을 상대로 힘없이 무너지며 허탈한 퇴장을 알렸다.
1세트: T1, 초반 위기 딛고 압도적인 승리
첫 세트에서 T1은 초반 잠시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다. 미드 라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가 연달아 쓰러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빠르게 전세를 뒤집었다. 9분경 공허 유충을 둘러싼 교전에서 문현준의 바이가 상대 원거리 딜러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역습의 발판을 마련했다. 탑 라인에서는 ‘제우스’ 최우제의 챔피언이 한화생명의 탑 라이너를 시종일관 압박했고,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 역시 정교한 궁극기와 기절 연계로 한화생명의 전열을 지속적으로 교란했다.
이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T1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특히, 교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이즈리얼이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한화생명을 전멸시켰고, 20분 만에 바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킬 스코어 21대4, 약 1만 2천 골드 차이를 벌린 T1은 23분 만에 첫 세트를 압도적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한화생명 반격에도 T1의 운영 압승
2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이 먼저 움직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한화생명의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가 이상혁의 아칼리를 처치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T1은 문현준의 신짜오가 한화생명의 정글러와 탑 라이너를 연이어 잡아내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흐름은 15분경 탑 라인에서 T1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최우제의 제이스가 한화생명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 ‘딜라이트’ 유환중의 쉔을 쓰러뜨렸고, 이상혁도 킬에 힘을 보탰다. 전령을 확보하고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한 T1은 이후 맵 컨트롤의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한화생명은 교전을 통해 만회를 노렸지만, T1은 드래곤과 포탑을 꾸준히 챙기며 굳건히 격차를 유지했다. 26분경 미드 정글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T1은 한화생명 선수 전원을 제압한 뒤 바론까지 획득했다. 최우제는 바론 버프를 앞세워 한화생명 본진의 탑 포탑과 억제기를 파괴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생명은 34분경 바론 사냥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T1이 다시 압승을 거두며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 3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T1은 이번 승리로 MSI에서의 아쉬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강력한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반면, 최근 MSI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했던 한화생명은 EWC 8강에서 단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탈락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EWC 8강의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T1은 이제 4강에서 다음 상대를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