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침체 딛고 활기 되찾아… 지방 소비 진작 ‘눈길’
[서울 = 뉴스퍼스트] 최근 발표된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국내 여행이 지난 한 해 동안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며, 이전의 감소 추세를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지역에서의 여행 활동과 소비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게 관찰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 경험률은 97.0%에 달해 직전 연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사실상 대다수 국민이 한 번 이상 국내 여행을 다녀왔음을 의미한다.
여행 횟수와 기간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 여행 총 횟수는 3억 900만 회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총 여행 일수도 4억 7,250만 일에 이르러 5.4%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을 통한 총지출액은 39조 5,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여행 시장의 활력을 증명했다.
이번 ‘국민여행조사’는 만 15세 이상 국민 5만 1,600명(매월 4,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가 승인 통계로, 국내 여행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과거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여행 시장은 일시적인 침체를 겪었으나 곧바로 반등하는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국내 여행 경험률은 2023년 95.5%에서 2024년 95.4%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97.0%로 급격히 상승했다. 여행 횟수와 일수, 지출액 또한 2024년 감소세를 보인 후 지난해 큰 폭으로 회복하며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던 여행 심리가 완전히 살아났음을 시사한다.
개인별 평균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우리 국민 한 명은 평균 6.5회의 국내 여행을 떠나 총 10.2일을 여행지에서 보내고 약 85만 2,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도권보다 지방 지역의 여행 활동과 소비가 훨씬 더 역동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시·도별 여행 일수 증가율에서 대전이 20.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강원(10.6%), 전북(9.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2.9%, 경기는 5.5% 증가에 그쳐 지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여행 지출액 증가율에서도 대전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약 5,510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북(15.9%), 광주(14.7%), 충북(13.8%) 등도 높은 지출액 증가율을 보이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데이터가 국내 여행의 중심축이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1박 이상 국내 여행 비중이 지난해 41.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며, 당일치기보다는 지역에 체류하며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교통수단 이용 현황에서는 자가용 이용 비중이 84.5%로 여전히 높았으나,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전세버스·관광버스와 항공기 이용 비중은 각각 0.6%포인트씩 증가하여, 단체 여행 및 장거리 이동 수단 이용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행 상품 구매 행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관광여행 시 여행사 상품 구매 비율은 2024년 2.7%에서 지난해 2.8%로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교통과 숙박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패키지 상품 구매 비중은 76.0%에서 79.5%로 3.5%포인트 상승해, 편리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여행이 단순히 양적인 회복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하며, “문체부는 국민들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국내 여행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