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넘어 ‘복합 여행지’ 변신 선언… 한국 시장 공략 강화
서울, 대한민국 – 마카오정부관광청이 기존의 카지노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 홍콩, 헝친 등 인접 지역과 연계한 ‘멀티 데스티네이션 허브’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하며, 핵심 시장인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마카오 관광 세미나&트래블 마트’에서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청장은 마카오의 새로운 비전과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상세히 공개했다.
페르난데스 청장은 “더 이상 단일 카지노 도시라는 편견에 갇히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마카오가 그레이터 베이 에리어(Greater Bay Area) 내에서 홍콩과 헝친, 광둥을 잇는 다중 도시 여행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마카오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급증하는 한국인 방문객, 마카오 관광의 핵심 동력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은 총 54만 7천 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범중화권을 제외한 해외 단일 시장 중 수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18만 5천 명이 마카오를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마카오를 단거리 휴양과 문화 체험, 가족 교육 여행의 최우선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르난데스 청장은 올해 총 4,100만 명의 방문객과 3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접근성 혁신으로 멀티 데스티네이션 전략 구체화
마카오의 ‘멀티 데스티네이션’ 전략의 핵심은 탁월한 접근성 강화에 있다. 마카오와 홍콩 국제공항은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HZMB)를 통해 약 45분 거리로 연결된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를 활용해 홍콩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카오행 무료 직행 버스를 제공하는 ‘플라이 유 투 마카오(Fly You to Macao)’ 캠페인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 확대로, 55개국 여행객은 별도 중국 비자 없이 최대 열흘 동안 마카오, 헝친, 광둥, 홍콩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유치영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전체 한국인 방문객의 43%가 홍콩을 경유하고 있으며, 육로 이동 비중도 약 20%에 달해 다중 목적지 여행 패턴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헝친 연계 강화, 새로운 마이스(MICE) 허브로 부상
인접 지역인 헝친과의 연계 상품 개발도 활발히 추진된다. 마카오와 국경을 마주하고 불과 187m 거리에 위치한 헝친은 차로 5분 이내에 도착 가능하며, 24시간 출입국 절차가 운영되고 한국인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지난해 헝친을 찾은 국제 관광객 16만 5천 명 가운데 한국인은 1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63%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헝친 경제개발국은 마이스(MICE) 행사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보조금 정책도 공개했다. 참가자 100명 이상, 1박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 행사에는 1인당 400위안, 학술 행사에는 600위안이 지원된다. 특히, 마카오와 헝친을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 보조금을 30% 추가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양 지역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결제 편의성 및 인프라 확충으로 여행 만족도 제고
관광 편의성 증진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마카오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네이버페이와도 첫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여 한국 여행객들이 환전 부담 없이 마카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과 부산에서 주 31회 직항편이 운항 중이며, 마카오는 147개 호텔, 3만 5천 실 이상의 풍부한 숙박 인프라를 자랑한다. 지난해 호텔 객실 점유율은 93.7%에 달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페르난데스 마카오정부관광청장은 “한국은 마카오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접근성 강화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국 여행객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마카오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복합 여행지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