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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앞둔 관광객 충격 반전 그 돈이면 일본 가지

운영자 by 운영자
2026년 04월 14일
in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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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시장, 활기 꺾이고 ‘찬바람’…유류할증료 급등에 장거리 노선 위축 심화

올해 초 역대급 활황세를 보이던 해외여행 시장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유가 상승의 여파로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중동발 갈등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고 항공편 운항까지 감소하면서, 여행객들의 지갑 부담이 가중되고 업계 전반의 하반기 전망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및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왕복 기준 100만 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분기 해외여행 ‘역대급’ 호조…1월 출국자 300만 명 돌파**

최근까지의 해외여행 시장은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326만여 명을 기록하며 전례 없는 수치를 달성했으며,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1분기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1분기 해외 송출객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26만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개별자유여행객(FIT)은 29%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으며, 패키지 상품 이용객도 12% 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습니다. 모두투어 또한 총 송출객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핵심인 패키지 부문은 7.2%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패키지 송출객은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었으며, 중국(+61.1%)과 일본(+46%) 노선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중국과 일본 시장의 강력한 회복 덕분입니다. 하나투어는 중국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과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수요 분출, 그리고 신규 여행지 개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거리 노선 부진, 여행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의 이면에는 지역별 편차가 존재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동남아와 유럽 노선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두바이 등 중동 지역을 경유하는 유럽 및 미주 노선은 운항 차질까지 겹쳐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수요 감소를 넘어섭니다.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단가가 높아 여행사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따라서 이들 노선의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여행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5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 유력…미주 왕복 100만 원 넘을 듯**

여기에 중동발 충격으로 인한 유류할증료의 급등이 겹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에 따라 매달 단계가 조정되는 구조입니다. 지난 4월 국제선에 3월보다 12단계 높은 18단계가 적용된 데 이어, 다가오는 5월에는 국토교통부의 거리비례제상 최고 단계인 33단계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5월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MOPS 평균가는 갤런당 465~475센트로, 최고 단계 기준인 470센트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만약 33단계가 적용될 경우, 인천발 미주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약 55만 원에 달하며, 왕복으로는 100만 원을 훌쩍 넘어서게 됩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같은 단거리 노선 역시 편도 기준 7만~10만 원대로, 4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주요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6일경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순차적으로 이를 책정할 것입니다.

**여행사 단거리 노선 집중…하반기 전망은 ‘안갯속’**

여행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거리 노선, 즉 중국과 일본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이 두 지역의 패키지 예약은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일시적인 숨통을 트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이를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의 수익 공백을 단거리만으로 완전히 메우기 어렵고, 유가와 환율 변동은 여행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5월뿐만 아니라 여름 성수기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설령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여행 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여행 수요 위축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유류할증료 인상 전 예약된 수요가 집중된 2분기까지는 실적 가시성이 높지만, 하반기 이후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이며, 해외여행 시장의 먹구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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