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옛 본사 활용해 ‘K-치킨’ 체험 거점 구축…글로벌 관광객 유치 박차
[서울 = 김지민 기자] K-팝과 K-뷰티를 넘어 한국 식문화 체험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증대하면서, 교촌에프앤비가 직접 K-치킨을 만들고 맛보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촌은 농림축산식품부의 ‘K-치킨벨트’ 사업에 동참하며,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옛 본사를 리모델링해 글로벌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관광 허브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치킨의 매력을 전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4년 시작한 ‘K-미식벨트’ 사업의 일환인 ‘K-치킨벨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치킨 조리 체험 등 지역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며, 최근 급증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에 발맞춰 한국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97만 명에서 2024년 1,640만 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2025년에는 약 1,8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완공되어 오랜 시간 교촌에프앤비의 본사였던 오산 사옥은 2024년 판교로 본사 이전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1월 교육 및 체험 전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의 이 시설은 특히 2층에 약 462㎡(140평)에 달하는 넓은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은 브랜드 전시관, 조리 체험장, 그리고 첨단 스마트 키친으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교촌1991스쿨’이라는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현재까지 77개국 약 9,600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교촌은 내년까지 운영 인력과 콘텐츠를 보강하여 연간 2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치킨 튀김 과정부터 교촌 특유의 ‘3·3·3 법칙’에 따른 소스 붓질까지, 조리 전반을 직접 경험하며 브랜드의 정성과 철학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1등급 국내산 마늘이 듬뿍 들어간 간장 소스를 꼼꼼히 바르는 과정은 교촌 치킨 맛의 핵심으로 강조된다.
체험장 내 스마트 키친에서는 로봇이 반죽과 튀김을 담당하는 자동화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교촌은 현재 전국 25개 가맹점에서 총 33대의 조리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고온의 기름을 다루는 위험한 작업으로부터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촌은 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촌의 조리 방식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직접 경험하게 하고,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철학을 깊이 이해시키는 데 주력한다. 관계자는 “오산 교육원은 교촌이 35년간 지켜온 맛의 철학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전 세계 고객과 공유하는 장”이라며, “붓질로 대표되는 정성스러운 조리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K-치킨의 특별한 미식 문화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귀국 후에도 교촌을 기억하고 해외 매장 방문 및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 확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촌은 앞으로 오산 교육원을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K-치킨의 가치를 알리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