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 배달 앱으로 ‘K-푸드’에 푹 빠졌다
해외 결제 시스템 및 다국어 서비스 확대 영향… 치킨·야식 주문 폭증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어 서비스와 해외 결제 시스템 도입이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며, K-푸드 경험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중 하나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해외 신용카드와 알리페이, 위챗페이, 애플페이 등 글로벌 간편 결제를 통한 외국인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1%나 치솟았으며, 결제액 또한 308%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선 시기와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중 유일하게 이처럼 다양한 해외 결제 수단을 지원하며, 지난 2월부터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봄 관광 성수기와 중국인 복수 비자 완화 조치가 겹치면서 주문량이 전월 대비 22% 늘며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로는 치킨이 꼽혔다. 작년 대비 281% 증가하며 압도적인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카페·디저트(298%), 패스트푸드(292%)가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성장률 면에서는 야식(520%), 중식(433%), 아시안 음식(401%)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현상을 ‘관광을 마친 외국인들이 늦은 밤 숙소에서 한국 특유의 야식 문화를 체험하는 경향’과 연결 지어 분석했다. 또한, 단체 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 변화도 배달 앱 사용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개별 여행객 비중은 80.1%에 달하는 반면, 단체 관광은 11.5%에 불과했다. 관광지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생활 밀착형 관광’이 확산되면서 배달 앱 이용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쿠팡이츠와 요기요 등 다른 주요 배달 플랫폼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인식하고, 영어 버전 앱을 제공하는 등 편의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 앱이 이제 외국인들에게 ‘K-푸드를 경험하는 필수적인 통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하반기 여름휴가철과 가을 단풍철 등 관광 성수기가 예정되어 있어 외국인 주문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