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류할증료, 항공 시장 재편 예고… 단거리는 견고, 장거리는 위축
항공유 급등으로 유류할증료 부담이 가중되었음에도, 5월 황금연휴 기간 단거리 및 국내 여행 수요는 비교적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항공권이 할증료 인상 전 발권된 덕분이다.
실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뉴욕 등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5배 이상, 일본 오사카 등 단거리 노선도 두 배 가까이 치솟아 4인 가족 기준 80만원을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업계는 황금연휴 사전 예약 비중이 높아 국내선 및 일본, 중화권,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90%대를 유지하는 등 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한다. 항공권 발권 시점의 할증료가 적용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고액 항공권을 중심으로 한 막바지 예약은 둔화세다. 비용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은 일정을 축소하거나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가 또한 유류할증료 급등이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 감소와 전반적인 관광 지형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항공·여행 시장은 단거리, 국내 여행 및 외국인 방한(인바운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요인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다. 일본과 중국의 연휴와 더불어 원화 약세,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 관광 매력이 부각되며,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476만 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들의 국내선 할인 프로모션도 있지만, 유류할증료 인상 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 속에, 이러한 수요 구조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