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지속가능 관광 발전에 지대한 공헌
제주 올레길 개척 선구자 서명숙 이사장, 국가 최고 훈장 영예
제주올레길 조성에 평생을 바친 고(故)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에게 정부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지난 4월 향년 68세로 별세한 그의 공적을 기리는 이번 훈장 전달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했으며, 최휘영 장관이 직접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이 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제주 태생으로 신성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계에 투신했다. 월간 ‘마당’과 ‘한국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1989년에는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참여해 정치부 기자와 팀장을 거쳐 국내 시사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역임하며 언론 경력을 마무리했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고인은 2007년 9월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하고 제주올레 1코스를 개척하며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었다. 그녀의 헌신으로 제주올레는 총 27개 코스, 437km에 달하는 순수 도보 여행길을 구축하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독보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18-2코스를 마지막으로 모든 길을 완성하며 전 세계 걷기 여행자들의 로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고인은 생전에도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 표창(2009, 2017년), 재암문화상(2010년), 일가재단 일가상 사회공익부문(2013년), 국민훈장 동백장(2017년),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2021년) 등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고인이 조성한 제주올레는 걷기 여행을 통해 자연, 방문객, 지역 공동체가 상생하는 생태문화 공간을 구현하여 지속 가능한 관광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특히 제주올레를 국제적 걷기 여행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며 걷기의 긍정적 가치를 사회 전반에 퍼뜨리는 데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발자취는 앞으로도 제주를 넘어 한국 관광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