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위기 가속화에 정부 비상…중동 사태발 불안 확산 속 추경 신속 집행 촉구
서울 – 정부가 청년층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나섰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국내 경제 및 고용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청년 일자리 대책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김영훈 장관 주재로 제4차 비상 고용노동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청년층 고용 지표 악화와 중동 사태발 고용 불안 가시화 현황을 면밀히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20만 6천 명 늘어난 2,879만 5천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희비가 엇갈리는 대목은 청년층(15~29세) 고용 시장이다.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는 14만 7천 명 감소하며 계속된 하락세를 나타냈고, 40대 취업자 또한 5천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청년 고용 지표 ‘빨간불’…중동발 리스크 현실화
특히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청년 고용률은 43.6%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7.6%로 같은 기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구직 활동을 포기하거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20, 30대 청년 중 ‘쉬었음’ 인구는 66만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청년 고용 악화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불확실성 증대가 채용 위축으로 직결되어 청년층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을 통해 파악된 청년들의 현장 목소리에서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신규 채용 축소와 함께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취업 문턱이 높아진 데 대한 고충이 현실로 드러났다. 부품 제조업, 수출입 관련 기업 등 현장에서도 신규 채용 축소 또는 보류 움직임이 감지되며 중동발 리스크가 가시화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 정부, 청년 일자리 추경 신속 집행 및 위기 지역 선제 대응
청년들은 현 상황에서 ‘현장실습 및 일경험 확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우수기업 발굴 및 정보 제공’ 등 실질적인 취업 역량 강화와 직결되는 지원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의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일경험 및 직업훈련 확대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편성했다. 청년들이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운영 기관 및 신규 훈련 과정의 신속한 선정, 집중적인 홍보 등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중동 사태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심도 있게 점검했다. 지역별 주요 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원자재 및 유류비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등 관련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규모 협력업체에 직접적인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및 고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관광·여행업에서는 일부 영세 여행사를 중심으로 휴직 및 고용 조정이 발생하고 있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과 함께 고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위기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서 지역별 모니터링을 통해 철강 업황의 어려움으로 고용 둔화에 직면한 인천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향후에도 지방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고용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훈 장관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중동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하루빨리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발 위기가 일자리 위기로 전이되는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이번 인천 동구 사례와 같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면밀히 살피고, 위기 징후 포착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