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스타일 매료된 외국인 2천만 시대, 디지털 인프라 개선 시급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2천만 명을 넘어서며, ‘K-라이프스타일’ 소비가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푸드, K-패션, K-뷰티 등 한국 문화의 매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이들의 편리한 한국 경험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 방문 외국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국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에만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수치로, 두 달 연속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명동 거리 등 주요 관광지는 방문객들로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식문화, 패션,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K-컬처’를 직접 경험하며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 준비 단계부터 교통 및 금융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안보 규제로 구글맵의 정밀 지도 반출이 제한되어, 외국인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도보 길 찾기 기능 활용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 지도 앱 또한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되어왔다. 다행히 정부가 지난 2월 구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조건부 허가함에 따라, 구글맵 기능이 조만간 고도화되어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결제 인프라 또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 중 쇼핑에 참여했다는 응답이 약 80%에 육박할 만큼 쇼핑은 주요 활동이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나 주요 편의점을 제외한 소규모 상점이나 전통시장 등에서는 애플페이와 같은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부족하고, 설치된 기기조차 해외 발행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외국인들의 소비 활동에 제약을 가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97% 이상이며, 타인에게 한국을 추천하겠다는 의사도 96%를 넘어서는 등 한국 관광 자체의 매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을 더욱 확대하고 잠재적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국어 지원 앱 생태계 개방과 글로벌 결제 단말기 보급 확대 등 디지털 인프라 전반에 걸친 제도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