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선거철 정치 뉴스 댓글 운영 기준 대폭 강화… ‘분리 노출’로 건전한 공론장 조성 추진
온라인 여론 형성의 주요 플랫폼인 네이버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및 선거 관련 뉴스 기사 댓글 운영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오는 5월 19일부터 해당 섹션의 기사 본문 하단에서 댓글이 즉시 노출되지 않고, 별도 페이지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선거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여론 과열과 악성 댓글 확산을 방지하고, 보다 신중하고 건전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방선거 당일인 6월 3일까지 정치·선거 섹션의 모든 기사에 대해 이 새로운 댓글 노출 방식을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롭게 적용되는 시스템에 따라, 사용자들은 정치·선거 관련 기사를 모두 읽은 후에도 기존처럼 기사 바로 아래에서 댓글 목록을 확인할 수 없게 된다. 댓글을 확인하거나 직접 작성하려면, 반드시 별도의 ‘댓글 모음’ 화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화면에서는 모든 댓글이 최신순으로만 정렬되어 노출되며, 여론 조작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공감순 정렬 기능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이와 같은 ‘기사와 댓글 분리’ 방식을 통해 댓글의 즉각적인 파급력을 낮추고, 숙고의 과정을 거친 소통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선거 기간의 정치 기사 댓글창은 사회적 논의를 위한 중요한 공간인 동시에, 때로는 특정 의견으로의 쏠림 현상 심화, 허위 정보 유포, 상대방 비방 등 부작용이 두드러지는 고위험 영역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네이버는 기존에도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사용자에게만 기사당 최대 3개까지 댓글 작성을 허용하며 관리 노력을 기울여왔다. 여기에 더해, 4월 중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클린봇’이 부적절한 댓글로 분류하여 차단한 비중이 일정 기준치를 넘는 기사의 경우, 해당 댓글창을 자동으로 폐쇄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정치·선거 섹션을 넘어 다른 뉴스 분야로의 확대 적용 또한 검토 중이어서, 전반적인 온라인 뉴스 댓글 문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댓글 관리 시스템 ‘클린봇’ 고도화 지속**
네이버는 온라인 공론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철은 물론, 사회적 민감 이슈 발생 시마다 댓글 관리의 강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정치 기사 댓글의 본문 직접 노출을 제한한 바 있으며, 같은 해 동일 댓글 반복 작성 규제와 전반적인 댓글 운영 기준 강화에 착수했다. 2020년 총선 시기에는 뉴스 댓글 본인확인제를 전면 도입하여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정정보도나 반론보도 청구가 접수된 기사에 대해 언론사가 댓글창을 일시적으로 닫도록 적극 권고하는 제도까지 마련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댓글 영역의 자정 능력을 강화하고, 책임감 있는 소통을 장려하려는 네이버의 일관된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의 핵심적인 한 축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댓글 관리 시스템인 ‘클린봇’이다. 2019년 4월 처음 도입된 클린봇은 단순한 욕설이나 비속어 탐지를 넘어, 문장 전체의 맥락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모욕적이거나 무례한 표현까지도 식별하고 자동 숨김 처리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혐오·차별 표현이나 비방성 댓글에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혐오 표현과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모 댓글 기능’을 추가 도입했으며, 희생자 비하 및 생명 경시 표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클린봇의 고도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네이버 김수향 리더는 이번 정책 강화의 의미에 대해 “네이버는 댓글 영역이 건설적인 소통 공간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적, 제도적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네이버의 선거 댓글 운영 기준 강화는 유권자들이 보다 객관적인 정보에 집중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