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인사청문회서 자산·국적·학력 논란 사과 및 해명
[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신현송 전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재산, 가족 국적, 학력 의혹 등에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그간 제기된 논란들이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한 행정 처리 미숙 때문이라며, 고의적인 이익 추구는 없었음을 강조했다.
해외 생활 중 행정 미숙 인정하며 고개 숙여
신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자리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장기간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 처리를 못 한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국내외 주택 3채 보유, 가족 전원의 외국 국적, 금융 자산의 상당 부분이 외화로 구성된 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이른바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해 11년 만에 2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점, 모친에게 전세 보증금 없이 무상으로 거주지를 제공한 점은 투기 의혹과 증여세 회피 논란을 불렀다. 또한 신 후보자가 영국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편입한 과정이 당시 학칙에 위배되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의적 이익 추구 없었다”…외화 자산 대폭 축소 약속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신 후보자는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단호히 밝히며, 논란이 된 외화 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과 조치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이미 상당 부분을 처분하여 원화로 반입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해 상충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어떠한 의혹도 없이 모든 것을 투명하게 정리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강남 아파트 매입 “투기 목적 아냐”…모친 거주 관련 세무 조치 시사
강남 아파트 매입에 대해서는 “투기성 목적의 갭투자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 후보자는 당시 모친의 생활고를 돕기 위해 주택을 마련해드린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현재 모친이 무상으로 거주하는 형태가 증여로 간주될 경우 “선임한 세무 대리인을 통해 필요한 세무 조치를 빠짐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논란에 대해 법률 및 세무적 기준에 따라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편입학, 영국 학제 차이로 인한 것 주장
학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영국과 한국의 학제 차이를 설명하며 오해를 풀고자 했다. 신 후보자는 “영국은 고등학교가 4년제이고, 대학교는 3년제”라며, 4년제 고등학교 졸업이 당시에는 어느 정도 대학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1978년 영국 고등학교 졸업 후 군 입대를 위해 귀국했으나 나이가 어려 바로 입대가 어려웠고, 학업의 연속성을 위해 편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당시 학제상의 차이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영국의 학제에 맞게 그리 되었던 것 같다”고 부연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 경제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의지 표명
신 후보자는 비록 오랜 해외 생활을 했지만 “언젠가는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었다”며, 이번 한국은행 총재 지명을 “한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귀국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취임하게 되면 현재 제기된 모든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청문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그가 한국 경제에 기여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