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 시장 판도 전환 예고: 중국, 공격적 정책으로 미국 추월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근 중국이 적극적인 비자 면제 정책을 앞세워 글로벌 여행객 유치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수년 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관광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여행 플랫폼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러한 변화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여행 및 관광 산업 성장률은 9.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0.9%에 머문 미국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의 중국 내 지출이 10% 이상 대폭 늘어난 반면, 미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지출 규모는 오히려 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리아 게바라 WTTC 회장은 이 같은 추세를 두고 “미국 시장이 정체되거나 위축되는 동안,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재의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3~4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관광 시장의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디즈니월드, 타임스퀘어 등 상징적인 명소를 앞세워 세계 최고 관광대국의 위상을 지켜왔던 미국은 최근 이민 정책의 경직성 심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해외 방문객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약 6천8백만 명으로, 전년 대비 5.5% 줄어든 수치입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천5백17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기록하며 30.5%라는 인상적인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한국, 영국, 캐나다 등 약 50개국 국민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 중이며, 지난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73%가 비자 없이 중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미국 관광 산업에 일시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이란 전쟁과 같은 전 세계적인 여행 산업 교란 요인들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적극적인 비자 면제 정책과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경우, 2020년대 후반에는 전 세계 관광 지형의 주도권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